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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다음 맥북에는 어떤 그래픽 카드가 들어갈까?

JMHendrix 2009. 12. 30. 13:04
인텔이 조낸 빠르고 힘좋은 랩탑 프로세서를 조만간 내놓을 거야. 아마 코어2듀오 이후로 가장 큰 도약을 하게 되겠지. 근데 아마 맥북에선 그걸 당분간 못 볼 것 같다. 어쩌면 단순히 탑재 시기가 늦춰지는게 아닐 수도 있어. 새 맥북은 예전 맥북보다 항상 그래픽 프로세서가 좋아졌었거든.

그래서 소설 한번 써 봤지. 2008년 10월에 있었던 유니바디 맥북 프로 업데이트에서 시작해보자. 애플은 얘네들에서 거지같은 인텔 내장 GPU들을 지포스 9400M으로 싹 갈아치웠어. 덕분에 기존 맥북에 달려있었던 인텔제 쓰레기들보다 훨씬 나은 그래픽 성능을 갖게 되었지. 그리고 이제 9400M은 최신 맥들에 가장 기본으로 달리는 그래픽 유닛이 됐다구. 이건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야. 스노우 레퍼드의 OpenCL은 GPU 성능에 따라 추가적으로 속도가 더 빨라지거든.

2008년 10월 이후에 인텔은 진짜 겁내 빠른 i7과 i5프로세서들을 찍어 내기 시작했어. 바로 네할렘 아키텍쳐를 써서 말이지. 근데 여기서 NVidia가 가진 문제 하나가 나타나. 바로 인텔에게 대항할 만한 칩셋을 못 만든다는거지. 인텔은 엔비디아의 라이센스가 내장 메모리 컨트롤러를 가진 프로세서들을 생산하지 못하는 거라고 소송을 걸어버렸고 엔비디아의 해당 칩셋은 완전 생산 중지 되어버렸지. 최소한 데스크탑 마더보드 레벨에선 말이야. (인텔은 잔인하게도 Atom레벨에서 조차 엔비디아를 끝장내기 위해 뭔가 하고있는 중이고 말이지)

여기서 던질 질문은 이거야. 과연 맥북이 다음 업데이트에서 어떤 칩셋을 내장하게 될까? 다가올 CES에서 인텔이 애런데일 코어 i5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엔 내장 메모리 컨트롤러 뿐만 아니고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까지 들어있다는거지. 물론 한 다이에 같이 들어가는거고 말이야. 만약에 맥북이 애런데일로 업데이트 된다면 어떻게 될까? 혹은 애런데일이 아니라면 엔비디아의 쩌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까? 어쨌든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인텔의 내장 그래픽 카드는 정말 쓰레기라는거야. 그래서 몇 가지 가능성을 점쳐봤어.

가설1: 맥북 프로를 위한 특정한 분리형 그래픽카드가 그중 하나야. 유니바디 맥북 프로 이전에는 항상 CPU와 그래픽이 분리되어 있었지. 문제는 생산 단가가 높다는거고 현재 맥북이 자랑하는 6-8시간의 배터리 수명이 위태로워. 아마 이렇게 된다면, 현재 아이맥이 i7코어에 그래픽 카드를 따로 둔 것과 같은 식이 되겠지.

아니면 애플이 분리형 그래픽 유닛을 모든 맥북 프로에 적용할 수도 있어. 근데 앞에도 말했듯이 인텔 내장 그래픽은 배터리를 아끼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 방법은 로우 엔드 맥북 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이 현재 사용하는 방법과 비슷하게 내장 그래픽/외장 그래픽 2개를 다 쓰게 하겠지. 이건 가능성이 가장 낮을 것 같아.

가설2: 로우 엔드 모델에 완전 쓰레기같은 그래픽 카드를 달고 나오는 거야. 여기서 문제는 어떤 인텔 내장 그래픽 카드를 달고 나오던간에 현재 맥북이랑 맥북 프로보다 성능이 구리다는 것. 달리 말해서 애플이 밀고 있는 OpenCL의 탑재 취지에 역행하는 거라고 볼 수 있어.

가설3: 인텔한테 커스텀한 프로세서를 내놓으라고 하는거지. 다음 맥북에서도 전력 소비량을 현재와 같게 하면서 그래픽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말이야. 듣고보면 전혀 쌩뚱맞은 방법은 아니야. 이전에도 애플은 맥북 에어를 위해 특별한 프로세서를 인텔에 주문한 적이 있으니까. (뭐 결국엔 일정 시기 후에 다른 회사들도 부피가 적은 랩탑들을 위해 해당 프로세서를 사용하긴 했지만)

가설4: 애플이 코어2듀오의 다음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기를 기다리는거야. 근데 이러면 사람들이 PC노트북보다 더 빠른 맥북을 위해 기다려 줄까? 가끔 애플이 그런 미친짓을 하긴 하지만, 적어도 최근까진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들을 탑재해 팔고 있으니까 잘 모르겠다.

이렇게 긴 시간 떠든 보람도 없이, 애플이 못참고 ATI그래픽으로 갈아탈 수도 있을 거야. 큰 이유 중 하나가 엔비디아는 지금 페르미 아키택쳐로 ATI에게 2010년 봄까지 쓸만한 그래픽 카드를 내놓도록 압박중이거든. ATI는 빡빡하지만 4달쯤 이내에 완전 새로운 제품을 내놔야 될 처지고.

지금 상황이 재미있긴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현재는 알 수 없어. 사실 맥은 이제 PC랑 같은 부품으로 돌아가고 있긴 해도 애플이 하드웨어 레벨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대단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