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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강력한 업그레이드, 모투의 Digital Performer 7

최근 한 두 달사이 음악 제작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소식 중 하나는, DAW에 관한 것이다.


프로펠러헤드의 Record, 프리소너스의 Studio One이 새롭게 등장했고,

애플의 Logic Pro, 소니 Sound Forge가 각각 9과 10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케이크워크(by Roland)의 Sonar는 9 버전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모투의 Digital Performer(이하, DP)가 가세 했다.



1. Guitar 플러그인 추가


일단 가장 큰 변화는 Guitar 플러그인 지원이다.

Logic 9 버전의 Amp Designer와 Pedalboard와 유사한 

Custom '59, Live Room | G, Guitar pedals를 내놨다.

다른 것이 있다면, Logic은 Amp Designer에 스피커 캐비넷과 마이크 설정을 한 꺼번에 구현한 반면,

DP는 이것은 Custom '59, Live Room | G로 분리했다.

별도로 만들어 놓은 만큼 Live Room | G는 Logic의 그것보다는 더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한 듯 보인다.

주요 회사의 유명 제품을 제현한 페달도 꽤나 좋은 소리를 내주고 있다.

기타리스트는 아니지만, 얼핏 느끼기에는 Guitar 플러그인에 있어서는 

DP 쪽이 Logic 보다 우세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기타 플러그인 데모 듣고 보기




2. 믹싱 보드와 채널스트립


마치 프리소너스의 Studio One과 유사한 모습이기한 채널 스트립,

프로펠러헤드의 Record와 비슷한 믹싱 보드.

채널 스트립은 선택한 채널에 대해서 이큐와 이펙터, 솔로, 뮤트 등의 모든 기능을 모아놨다.

과거에는 믹싱 보드로 이동해서 확인하고 설정하는 방식이 많았는데,  확실히 요즘에는 이 방식이 자리잡은 듯 보인다.  

믹싱 보드는 꽤나 색상이 화려해 졌다.

이큐 MasterWokrks와 전설의 아웃보드 LA-2A를 모델링한 레벨 엠프파이어 설정을 한 눈에 확인 변경할 수 있다.


 


3. 악보 만들기 기능 강화


사실 DAW의 악보 기능은 혼자 작업하지 않는다면, 필요할 때가 온다.

특히, 기타와 베이스 세션을 위한 간단한 코드 악보나,

보컬을 위한 멜로디 가사 악보는 어떤 방식으로든 제공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전문적인 사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대부분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손으로 대강 '쓱쓱' 그려 주게 된다.

이에 가사와 코드, 악보 기호 등을 제대로 구현하는 Lead Sheets 기능 추가는 

DP 음악 작업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4. 그 외의 기능 추가 및 개선


몇 년 동안 DP를 사용하지 않아서 애매한 부분이 많아서 그냥 제목만 정리해 봤다.

카운터 크기 조절, 크로스 페이드 만들기, 새롭게 만들어졌다는 플러그인 매니저 등

내용을 보면 뭐랄까, 세심하게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Freely resizable Counter

Infor bar mixer controls

Marker Counter

Next-generation sample rate conversion

Consolidated V-Racks

Real-time crossfades

Lyrics

Wave64 support

Transposable chord symbols

Range automation modes

QuickScribe notation enchacements

Audio Units instruments side chains

Supports for Pro Tools 8



옛날에는 모투하면 DP(보통 디퍼라 불렸다)였지만, 요즘의 모투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조사로 더 알려진 것 듯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의 Logic 때문에 다소 밀린 감은 있지만, 맥을 쓰는 프로들에게 DP는 여전히 최고의 DAW다.


사실, DP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Logic 처럼 직관적이지도 못하고, 렙탑 같은 작은 화면에는 엄청나게 불편하고(이번 버전에 좀 개선된 듯 보인다),

Logic에 비하면 음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1984년 Professional Composer로 시작한 사반세기 25년이라는 역사,

그것도 오직 애플의 맥만을 위한 DP가 아니었던가.




몇 년 전 필자의 메인 DAW는 Digital Perfomer(이하, DP)였다.


한 2년 여, 정도 사용했었는데, 꽤나 괜찮았다.

미디(MIDI) 에디팅이 편했고, 오디오 에디팅도 쓸만했다.

기타리스트 2명과 하는 밴드여서 라인 녹음이 많았는데,

이것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실력이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 ㅎㅎ 


비록, Logic Pro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이지만,

지금이라도 BGM 작업이나, 미디 에디팅만 필요한 작업이라면, DP를 메인으로 하고 싶기도 하다. 

또는 예전의 기타리스트 녀석들과 작업이라면? ㅎㅎ



Motu의 DP가 7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의미심장한 '판올림'이다.

갑자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행운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는 주목할 만하다.


모투에게 7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