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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조금 늦은 감이 있는 World IT Show 후기

며칠전 6월 19일, 삼성 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COEX 태평양홀에서 열린 World IT Show에 잠깐 들러봤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SK Telecom의 부스가 보입니다. 역시 기세등등하게 거대한 부스가 네 개 씩이나 되네요.
SK는 무슨 특별한 신기술이나 그런 것의 설명보다는,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듯 했습니다.

SK의 무선 인터넷과 WiBro 서비스를 홍보하는 곳입니다. 그림처럼, 부스에 있는 모든 포스트에서 정해진 체험을 마친 후 도장을 받아오면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뭐 다 그렇지만, 유명 회사들은 사진에서처럼 보듯 굉장히 아름다운 도우미들을 배치해 각 부스의궁금증을 해소할 수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자분들은 조금 언짢으실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이 많이 오는 만큼,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요즘 통신사, 인터넷 회선 공급자, 방송 컨텐츠 공급사가 결합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대세인 만큼 SK는 IP티비도 깨나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본방 사수'라는 말이 무색해 지는거군요.
 
미우나 고우나, 우리나라 이동통신사의 산 증인인 회사인 만큼, SK Telecom은 별도로 '이동통신 역사관'이라는 부스를 설치해 한국 이동통신의 연혁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카폰부터 발전하는 이동통신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전시였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이동통신 역사를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면서, 앞에 레이싱모델 두명에게 포즈를 잡고 있게 하는 의도가 뭘까요? 실제로 이 전시관에서는 이동통신의 역사를 알아보려 오는 사람이 10명이라면, 100명 이상은 레이싱 모델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겸사겸사 사람들이 볼꺼라구요? 가만히 관찰해 보니 절대 아니었습니다.

정도는 덜했지만, 뭐 삼성 부스도 레이싱 모델을 통한 관심 끌기를 게을리(?) 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명 모델인 전예희씨 외 두어 명이 로테이션하며 포즈를 취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삼성은 넷북도 굉장히 많이 전시해 놓고 있었는데요, 성능은 차치하고서라도, 한글 자판도 탑재 안된 제품을 저렇게 떡 깔아놓는다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엄연히 삼성은 한국을 베이스로 하는 기업인데 말이죠.

스마트폰 형태의 이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그냥 영문 QWERTY 자판이네요. 다시 말하지만, 삼성은 한국 회사인데 말이죠...

LG에서는 ARENA폰을 비롯한 여러 가지 휴대 전화 제품이 인기였습니다.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여러 가지 터치 방식 휴대 전화가 많이 선보였는데요, 운영체제가 최적화 안된건지 인터페이스의 성능은 그저 그랬습니다. 아니, 좀 느렸습니다. 한 박자 늦게 반응한달까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감이 오실껍니다.




며칠전 '무릎팍 도사'에 나오면서 대놓고 유명해진 안철수 연구소도 부스 한 군데를 차지했군요.


제가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나올, 세시 무렵에는 사진처럼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별로 볼 건 없었다는게 제 솔직한 관람후 심정입니다.
요즘 iPhone 출시니 뭐니 해서 시절이 뒤숭숭하다보니 여기저기 죄다 터치 형식 인터페이스의 휴대전화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거 같았구요. 뭔가 좀 씁쓸하네요. 그냥, 왠지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것 같은 iPhone이나 기다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