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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inal

어떤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는가?

드디어 VLC 1.0 버전이 나왔다.

일단 성격이 급한 분이라면 바로 다운로드 들어가길 바란다.


원래대로라면야, VLC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배를 가른 후, 

장기의 배열과 근육의 움직임, 혈액 순환의 경로 등을 살펴봐야 할테지만,

이 계통이 필자의 전문분야도 아니기에(그런데, 왜 포스팅하냐 묻는다면... ㅡ_ㅡ;;;)

그래서, 그냥 대충 옷만 벗겨 놓고 감상(???)하는 수준에서, 

그동안 써왔던 다른 비디오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두리뭉실하게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하튼, 지금 당신은 어떤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용하는가? 라는 것이 화두인 셈이기는 하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국내의 빌게이츠 진영에서는 여전히 식육목 포유동물과로 주로 초식을 하고 인간들에게는 쓸개로 인해 대량 학살을 경험한 동물이 주인공인 플레이어가 대세라고 알려진 것 같다.


물론 잡스 진영에서 비디오 플레이어라 함은 본디 QuickTime을 대명사처럼 생각되었으나,

워낙 다양한 포맷과 쓰임새의 동영상들이 창궐해서,

사용자들이 관(Apple)이 아닌 민(써드파티)의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아쉽게도 VLC 플레이어를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1.0 이전 버전과 비교한다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일 듯 하기에,

여지껏 사용했던 다른 비디오 플레이어에 대한 잡설을 끄적여 보기로 하겠다.



1. 무비스트


0.6.4 버전까지 나온 우리나라 소프트웨어다.

개인적으로 많이 애용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역시 자막 때문이다.

왠만하면, '환경설정'을 건드리지 않는 습성이 큰 몫을 한 셈이지만,

무비스트의 아래쪽에 기본 설정된 자막 위치는 영상에 가급적 방해를 주지 않으며, 자막을 읽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Player와 비교하면, 좀 무겁게 돌아가는 편이라고 생각됨(고해상도 영상에서 간혹), 또한 영상이 살짝 어두운 듯도 함.


http://cocoable.tistory.com/




2. MPlayer OSX Extended


개인적으로 그냥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는 비디오 플레이어다.

자막이 없어도 되는 다양한(?) 영상에 주로 쓰고 있는데, 특별히 화질이 좋다는 느낌보다는 익숙하고 편하니까 사용한다 정도가 되겠다.

환경설정을 안 건드리고 자막을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다.

아, 웹사이트에서 권장하는 코덱을 설치하면, 왠만한 영상은 다 돌아간다.




http://mplayerosx.sttz.ch/




3. Chroma

현재 필자의 MacBook Pro는 ODD가 제거된 상태다.

지난 번에 메모리, 하드 디스크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OS를 새로 설치했는데, 

DVD플레이어가 설치되지 않았다. ㅡ_ㅡ;;;

한편으로는 오~~~ 대단한 걸이라고, 대견스러웠지만. 간혹 외장 ODD로 DVD를 재생해야 할 떄는 난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Chroma 플레이어인데, 뭐, 정말 꿩대신 닭으로 쓰고 있다.

아마도 DVD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다른 사용자로부터 복사해서 쓰면 될 것도 같다.

뭐, 거의 쓸 일이 없으니.



http://chromaplayer.com/




4.VLC


내려받아서 설치해 보니, 한글화 잘 되어있다.

솔직히, 영상의 질이 어쩐지는 잘 모르겠으나, 뭐 잘 나온다. ㅡ.ㅡ;;;

다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역시 아이콘이... ^^;;;

도대체 Plants vs. Zombies의 좀비를 떠오르게 한다(게임 캐릭터다). 

메뉴도 다양해서 이것저것 사용자화 시키기도 괜찮다.





http://www.videolan.org/

 



나름 결론인 셈인데,

솔직히 다 비등비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대충 한 가지 동영상으로 비교해 봤는데, 좀 미세한 차이가 있는 듯 하지만 뭐 다 잘 나온다. ㅎㅎ

물론 기술적으로는 현격한 차이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막눈인 나로써는 잘 모르겠다.

어차피, 쏘스 자체의 퀄리티에서 크게 변신해 봤자, 아니겠는가.

mp3 파일이 iPod을 거친다고 위아래로 잘라내기 전인 

WAV 파일을 재생한 것처럼 들리는 것이 아닌 것처럼,

비디오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일 터.

(역시, 최종 아웃풋인 스피커, 앰프, 모니터 등의 장비의 중요성은...)

여하튼, 이런 이유로 플레이어(특히, 소프트웨어 플레이어)는 사용자의 편의성, 

바꿔 말하자면 조작성이나, 메뉴 또는 작동 인터페이스 구성에 의해 그 선택이 갈리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


뭐, 어찌됐건 VLC 의 1.0 버전이 오랜 세월을 지나 드디어 등장했고,

사용자들은 잠깐이라도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비디오 플레이어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생겼다.

이 기회에 옮겨타도 괜찮고, 아니면 식구를 하나 더 늘려도 되겠다.


아,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어떤 이유로 어떤 비디오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으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