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다시피 외형은 예전 PEN FT와 많이 흡사합니다. 원래 바디는 실버인데, 중고로 구한 탓에 원래 주인이 붙여놓은 검은 색 볼커나이트(라고 하는 거 맞나요?)가 붙어있구요. 전 줌렌즈를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17mm 킷을 구매했습니다. 스트로보 핫슈 부분의 파인더는 17mm 킷을 사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파인더에서는 구도 이외의 어떤 촬영 정보도 제공하지 않구요.
세 사진 모두 조리개 우선인 A모드에 휠을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ISO 250정도에선 암부에서도 노이즈가 특별히 올라오진 않네요. 당연한건가...(먼산) 두 번째 사진은 200에 강제 고정시키고 어두운 상태에서 찍은 것인데 미러쇼크가 없어서 그런지 핸드블러도 적고 합니다. 흔들림방지 효과도 물론이구요. 세번째 사진은 ISO 1600에서 촬영한 것인데, 의외로 노이즈도 적고 괜찮습니다. 뭐 100% 크롭 해보면 아무래도 좀 그렇겠지만, 이정도면 전문적인 용도가 아닌 이상 아주 훌륭하다고 봅니다. 포스팅하진 않았지만 ISO 6400도 스냅 용으로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요.
결론부터 말해, 풀프레임 DSLR이나 중급기와 맞먹는 화질을 생각하신다면 E-P1은 아주 잘못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E-P1의 성능은 E-420같은 올림푸스의 보급기 DSLR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중고도 E-420 25mm 팬케익 세트 새 제품과 거의 두배 차이가 나니 순수한 카메라의 퍼포먼스만 생각한다면 E-P1은 아주 불합리한 제품이 되는거죠. 결론을 짓자면, 이녀석을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의 새로운 대안' 정도로 생각하신다면 아주 큰 오산입니다. 이녀석은 좀 괜찮은 사진의 퀄리티를 원하면서도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예쁜 디지털 카메라를 원하시는 분에게 적합한 모델이라 생각하시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차세대 모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요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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