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다는 Marshall JCM 시리즈 앰프 사놓고 아무리 톤을 잡아봐라. U2 노래 생톤이 그대로 나오나...(물론 기타를 ㅈ같이 쳐서 안나오는 나같은 사람들도 있...) 내가 구준표도 아닌데, 앰프 브랜드별로 좌악 늘어놓고 스위쳐를 사용할 수도 없고 말이야... 그래서 개발된게 앰프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보통 멀티 이펙터에 내장되거나 소프트웨어로 이용할 수 있는 앰프 시뮬레이션 기술은 앰프의 볼륨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다양한 앰프의 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기존 앰프 회사에서 이러한 것을 곱게 볼 리가 없지...어떻게 보면 자기들 밥그릇 뺏어먹는 일이거든.
그래서 제작 회사들은 앰프의 소리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역추적해 소리를 디자인해야 했고, 인터페이스도 앰프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었다. 아마, GuitarRig의 펜더 앰프 시뮬레이션의 인터페이스에 Fender 로고 대신 'Twang'이라는 이상한 이름이 박혀있었을꺼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IK Multimedia가 조금씩 자사의 앰프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몇몇 음악 장르에 특화된 앰프 시뮬레이터를 다소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지미 헨드릭스의 유족과 전에 그가 사용하던 이펙터 제작 기술자, 앰프 제작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Amplitube Jimi Hendrix'를 내놓은 것이다. 그에 이어 IK Multimedia는 세계적인 기타& 앰프 회사 'Fender'와 손잡고 Fender의 명기들을 거의 몽창 모델링한 'Amlitube Fender'를 내놓았다.
아... 이거 리뷰를 쓰면서 사설이 너무 길었나?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Amplitube Fender에는 Bassman과 Twin Reverb 등 총 12종의 Fender 앰프와 캐비넷, 또한 Fender에서 생산하는 6종의 꾹꾹이 이펙터 시뮬레이션이 들어있다. 또한, 최근에 나온 Fender의 앰프 Cyber-Twin에 내장된 여섯 종의 랙타입 이펙터 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위의 그림은 Amplitube Fender의 인터페이스들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앰프, Stomp Box(꾹꾹이), Cabinet, Rack 시뮬레이터이며, 이것은 Amplitube Fender 상단의 연결 흐름도를 클릭해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앰프 시뮬레이터와는 달리 꾹꾹이와 랙타입 이펙터, 앰프의 신호 흐름을 드래그 앤 드롭 등으로 간편하게 조합하거나 바꿀 수는 없다. 물론 각 이펙터간의 연결 순서도 드래그앤 드롭으로는 힘들다. 이것은 모든 Amplitube 시리즈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인터페이스 문제이다.
일단, 실제 작동하는 모습과 소리를 한번 들어 보자. 위의 동영상은 Fender American Deluxe Stratocaster를 MacBook에 연결한 M-Box mini에 꽂고 Amplitube Fender를 사용해 녹음한 소리이다. 프리셋 패널에서 '65 Twin Reverb'의 Clean & Dry Twin이라는 톤을 선택한 후, 너무 딜레이의 양이 과해 Stomp Box 패널을 열어 Tape Echo를 끈 상태로 연주한 것이다(발로 연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일단 참아라. 내 연주실력이 고작 저거니 어쩔수 없다).
펜더사의 앰프들은 이펙팅이 좀 된, 뉴웨이브적 사운드에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아래 샘플은 '65 Deluxe Reverb'에 랙타입 Tape Echo를 걸어 연주한 것이다. 역시 발연주이긴 하지만, 톤만 들어라 톤...
다음에 들어볼 톤은 비교적 헤비한 톤들이다. 사실 펜더 앰프가 헤비한 톤이 잘 어울리지는 않긴 하지만, 모던록(이라는 용어가 싫지만 이 외에는 생각이 잘 안난다)등 다양한 장르의 록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런지한 톤이나 크런치톤은 세팅에 따라 다른 앰프보다 더 높게 치는
아래의 샘플은 같은 리프를(사실 쳐놓고 보니 막친거라 조금씩 다르다) '57 Deluxe', '65 Deluxe', 'Super-Sonic'의 세 가지 톤으로 세팅해 연주한 것이다. 내가 듣기에 가장 록에 어울리는 톤은 Super-Sonic 같지만 취향차이니 각자 사용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뭐 이 밖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시시콜골 설명하는 것은 어차피 별 소용도 없고 재미도 없으므로 자세한 스펙이나 자질구레한 것은 http://www.ikmultimedia.com.fender 를 클릭해 살펴보는 것으로 대신하길 바란다.
Amplitube Fender는 범용 앰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를 뛰어넘은 명기인 Fender의 다양한 앰프 시리즈의 톤을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앰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이다. 앰프에 내장된 공간계 이펙터나 모듈레이션 계열도 자연스럽게 시뮬레이션 돼있다.
GarageBand나 Logic에서도 플러그인으로 불러 사용할 수 있다.
단, 하드코어한 음악을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만든 듯한 앰프 모델 'MH-500 Metalhead'의 시뮬레이션은 내가 잘 사용하지 못하는건지, 찢어지는 소리가 나서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혹시 이 시뮬레이션을 잘 사용한 예가 있는 독자가 있다면 내게 알려주면 정말 고맙겠다.
Amplitube 제품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Amplitube X-Gear를 통해 여러 가지 버전의 앰프와 이펙터를 모두 섞어 쓸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Amplitube Fender는 크게 229 달러인 일반 버전과, 기능을 간소화하면서 139달러에 기타 전용 오디오 인터페이스 Stealth Plug를 함께 제공하는 Amplitube Fender Studio 버전이 있다. 한국은 '아삽하우스'(http://www.2496.co.kr)에서 IK Multimedia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 Amplitube Jimi Hendrix 버전 이후로는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으므로, 연락해 물어보거나 외국에서 직접 구입해야만 한다. 당연히 Windows 버전도 있으며, 구입시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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