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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fe '09와 iWork '09 출시 시연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iLife '09가 정식으로 발매됐는데, 애플코리아에서 행사를 안할 수가 없겠죠? 지난 2월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바로 iLife '09와 iWork '09의 국내 출시 발표를 겸한 시연회가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이 바로 그 초대장입죠.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는 1시와 3시였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애플 관련 잡지의 에디터였다는 사적 '연혁'을 특권삼아 10시에 열린 기자들을 위한 세션에 참가했습니다. iLife '09가 변한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질구레하게 풀어놓기로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굉장히 유감스러웠던 점들만 짚어볼랍니다. 

이번 발표회는 한마디로 ,너무 허술했습니다. 지역 발표회를 스티브 잡스가 주도하는 키노트와 비교한다는 게 어불성설일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키노트 슬라이드를 사용하는데 어찌 그리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준비 부족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중간 중간 빼먹기도 많이 했구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초반에 한 MacBook Pro 발표는 정말 설렁설렁 넘어가더군요. 

iLife '09나 iWork '09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iLife '09나 iWork '09 모두 한글화가 되었건만, 슬라이드의 컨텐츠는 죄다 영문 버전의 스크린샷이더군요.

GarageBand의 새로운 버전에서 새 프로젝트를 열때 '나의 노ㄹ'라고 제목이 뜨는 오류조차도, 관계자들 모두 모르고 있더라구요. 제대로 테스트를 하지 않은 채 엉성하게 준비를 한 탓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시연이라고 보여주는 것도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마우스 두어번 까딱거린 후 닫는 정도'가 고작이었고요. 홍콩에서 온 애플 아시아퍼시픽 담당자도 별다른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발표는 되려 안하는게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자 세션에 참여한 사람들이도 별로 없는게 되려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발표가 적게 될테니...'굉장하다!'고 속으로 박수를 몇번이고 쳤던 iLife '09와 iWork '09의 발표회가 요모냥 요꼴이라는게 속상하긴 하지만... 이게 어쩔 수 없는 한국 애플 시장의 현실이라는 핑계로 마음을 다스리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