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럴까요.......
월간 디자인에 실린 Quark 8.0의 광고입니다(위 광고의 내용은 여기서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몬테소리가 기존의 클래식 환경에서 Mac OS X환경으로 완벽히 이주했다는 뭐 그런 광고....
그런데 이거 완전 좀 웃깁니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Quark 8.0의 신 기능들은 이미 InDesign CS4이전에 다 구현 되던 기능이었거든요. 게다가 Quark 8.0K의 가격은 260만원 정도로 일본의 97,650엔(업그레이드 32,550엔, 미국의 799달러(업그레이드 299달러)와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가격입니다. Adobe CS4 스탠다드 패키지는 4가지 프로그램(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아크로뱃)으로 구성되어있는데 200만원이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물론 500종의 번들 서체를 포함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서체를 구입했거나 Quark 6.5K때 들어있던 번들 서체를 쓰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습니다. 무조건 서체가 포함된 260만원짜리 풀패키지를 구입해야 합니다. 기존 사용자를 위해 서체번들이 없는 저렴한 버전 따위는 발매 하지 않는거죠.
더 골때린건 Quark 8.0부터는 패키지에 상관 없이 한글이 지원 됩니다. 6.5K처럼 한글판을 따로 구입해야 한글입력이 된다거나 메뉴가 한글화 되는게 아니라 미국판을 사서 깔아도 한글이 뜹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진짜 웃긴것은... 미국이나 일본판을 구입해도 등록이 안된다는 겁니다.(아놔 ㅅㅂ) 한국 IP로는 등록조차 안되서 쓸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오로지 인큐브테크를 통해 구입해야 정품 인증이 됩니다.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습니다.
인큐브테크는 지금 엄청난 독점력으로 법무법인 동행해서 소규모 디자인 사무실 돌아다니면서 Quark 강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들 스스로 라이센스 위반을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하냐면요. Quark 3.3쓰는 사무실 찾아 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협박합니다.
Quark 8.0K(6.5K)를 구매하면 3.3그냥 쓰게 해줄테니 사라.아니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DTP환경이 클래식에 머물러 있건 말건 Mac OS X으로 넘어가건 말건 관심이 없습니다. 디자이너가 뭘 쓰던 Quark만 더 팔아먹으면 땡입니다. 그리고 신버전을 사면 구버전의 사용권을 인정해주는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베르나 한 대를 훔쳐 타다가 그렌져 사면 베르나를 같이 타도 된답니까? 덕분에 제가 아는 사무실은 Quark 6.5K 패키지가 4개나 있는데 OS 9환경에서 Quark 3.3 카피버전 사용중입니다. 6.5K패키지는 뜯지도 않았습니다. -_-;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배우는게 두려워서, 시스템 업그레이드 할 돈이 없어서 Quark 8K를 사시고 Quark 3.3K를 사용하시겠다고 하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그 돈으로 맥 업그레이드 하시고 Adobe 소프트 구입하는게 오히려 낫습니다.(저는 물론 어도비에게 10원 한 푼 받은적은 없습니다 -_- 다만 인큐브 테크의 이런 정책이 좀 짜증날뿐..) 아니면 얼마전에 공짜가 된 MLayout은 어떨지요...
Kmug에 올라온 인큐브테크의 고객관리 실태를 한번 보세요.(사례 #1, 사례#2, 사례#3 인큐브로 검색하면 어마어마합니다-_-)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5년 아니.. 10년 후에도 디자이너는 Quark 3.3(혹은 OS 9)의 노예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21세기에는 21세기 프로그램과 21세기 장비와 21세기 마인드로 디자인하면 좋겠습니다.
(결론이 어찌 이상함 -_-)
이건 보너스.. 아이맥 20인치를 17인치로 소개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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